수다의 사전적 의미는 ‘쓸데없이 말수가 많음’이지만, 우리에게 그것(수다)은 미처 꺼내지 못하는 말을 길어내는 마중물이 되거나 혼자만의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해소하는 활명수가 되기도 합니다. 사진을 통해 다양한 그 무엇(그 문장, 그 장면, 그 것(물건), 그 날, 그 이해(너머), 그 노래, 그 사람)을 떠올리고 담아내고 나누며 수다는 마음을 읽어내는 (깨달음)의 키가 되기도 하고, 엉뚱한 상상이나 오해로 뻗어나가기도 하고요.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같은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나누기도 하면서 사진 수다는 공감과 이해를 더합니다.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나 대상을 만날 때 사진과 수다로, 수다와 사진으로 속 시끄러운 이야기를 꺼내어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다독이며 말합니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사랑할 수는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