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마을 모두의 예술관X주스테이블
버팔로80 : 에브리바디, 플라워
전시 기간 : 2024-06-04(화) ~ 2024-06-30(일)
운영 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80세가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님들의 3인전입니다. 황혼이 되어 붓을 처음 잡은 작가들의 손끝에서는 꽃이 피어납니다. 각자의 삶에서 우러나온 독특한 이유와 방식으로, 그들의 손길에는 삶의 거친 흔적과 깊은 감성이 서려 있습니다.
이들의 작품에는 단순한 색과 선을 넘어서는 각자의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세련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거친 작품 속에는 들소처럼 강인하고 담대한 삶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이 전시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넘어 인생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는 시간입니다. 이들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삶의 다양한 층위와 무한한 표현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 서문
정선늠의 그림밭 @grandma_sunneum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여학생은 할머니뿐인 동네에서 우리 할머니는 평생 햇살과 식물과 밥을 가꾸며 지내셨습니다.
식물의 생명력과 순수함, 햇살 같은 동심과 이 모든 것을 아끼는 마음을 담뿍 담아 이제는 종이 위에서 다시 가꾸는 선 할머니의 밭.
시골집 툇마루에서 문득 잡았던 모나미 볼펜과 달력 뒷면으로부터, 87세에 시작된 우리 선 할머니의 인생을 함께하는 반려로서의 그림 여정을 기록합니다.
오화자 꽃은 다 이뻐야
2018년, 평생 하던 고된 일을 그만둔 할머니는 딸의 권유로 난생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뭔 놈의 그림을 그리라 하냐"며 투덜거리던 할머니는 이제 작가만의 개성이 담긴 자유로운 선과 색감으로 꽃을 창조해내는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2023년 3월, 동목포역에서 첫 개인전 '꽃은 다 이뻐야'
김동협 @kimdonhyup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퇴원하는 날, 욕조에 빨간 꽃잎을 띄우고 기다렸습니다.
들꽃을 보면 할머니가 생각나 한두 송이 꺾어와 선물하곤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그림에는 연꽃이 유독 많습니다.
할머니의 이름 두 자에 들어간 '연'이 무관하지 않겠지요.
할머니가 옆에 있어서, 이런 부족하고 못난 당신의 인생에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연꽃을 그리며 오늘도 그림에 할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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